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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웨이의 생각] 나는 똑부러지는 사람이다.
    레드웨이 2021. 10. 3. 22:28

     

    똑부러지다


    '똑부러지다'와 같은 한 단어는 없고, “말이나 행동 따위를 확실하고 단호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 '부러지다'가 주로 '딱', '' 따위의 부사와 함께 쓰여

    '딱 부러지다' 또는 '똑 부러지다'와 같이 쓰입니다. [구글 검색]

     

     

     

    전 세계에서 정이 제일 많은 나라는, 단연 대한민국일 것 같다. 나 또한 일적인 부분에서 정에 휘둘려 안해도 될것을 굳이 하는 경우가 더러있다. 그럴땐 그 앞에서 말은 못하고 집에 와서 겁나 투덜투덜 하며 일을 한다. 이번 코로나로 거래처가 어렵게 되었다. 처음에 줄 돈을 못준다기에 정도 있고, 의리도 있고 해서 한달을 버텼다. 그러다 두달이 되고, 세달이 되고 계속 그렇게 거래처는 어렵다는 핑계로 나에게 돈을 주지않았다. 나 뿐만아니라 그 업체랑 관련 있게 일 했던 회사들도 다 그렇게 되었다. 나는 이런적이 처음이고 언젠가는 주겠지 했는데... 

     

    현재 7개월이 지난 지금, 돈도  못받았고 일은 일대로 해주고. 그 회사는 망했다. 거래처였지만 마음을 많이 썻던 곳이라 그 회사에 투자도 받아주고 나도 이만저만 난처한게 아니다. 내가 투자를 유치한 내 지인들은 내가 투자금을 갚아주기로 했다. 하. 

     

    그러면서 요즘 내 모습에 대해서 생각한다. 똑부러지지 못했던 내 모습. 정에 휘둘리고 의리라는 것에 휘둘려 정확하게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빨리 문닫아서 피해를 최소화 했어야 했는데 피해를 더 키운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괜히 나서서 투자 유치해서 독박쓰는 나의 오지랖 성격에 반성을 한다. 나도 투자를 했으니 내것도 갚으려면, 아효 생각만해도 끔찍-! (코로나 였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름 30대 초반 이 어린 나이에 겪게 되서 괜찮다. 실패는 과정이라고 했으니 이 또한 나의 역사이고 반성이니 괜찮다고 계속해서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는 무조건 받아낸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 회사는 가망히 없기에 나는 그곳에 힘과 시간을 투여하지 않기로 선택! 그 회사 대표를 차단했다. 

     

     

    즐겁게 일하고 싶다. 재미있게 일하고 싶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건가?

     

    나는 이번주 금요일부터 10일간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주말엔 당연히 일 안하는거 모르나? 아는데 급하다고 요청하는 또 다른 몰상식한 거래처에 대놓고 짜증은 못내고 나는 그 일을 처리해주었다. 그렇게 다 처리를 해주고 나 또한 몰상식하게? 대처를 했다. 일에 대한 지불을 바로 요청했다. 그런데 뭐라고? 내일(월) 주겠다고? 일은 시켜놓고 돈은 늦게 주는 그 심보는 뭐나? 또 그래놓고 일을 더 시킨다. 완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진짜 오늘 뒷목잡고 쓰러질뻔했다. 아오-!

     

    예전 같았으면 "대표님~" 하면서 살갑게 했을지 몰라도 이번 년도 들어서 정, 의리에 휘둘려 바보같은 일 당하고 정신을 차렸다. 그렇게 나는 "그럼 저도 내일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보냈다.

     

    내 성격은 똑부러진다. 그러나 행동으로는 그렇지 못한다. 이런 이중적인 내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나는 고생이 많다. 똑부러지면 말그대로 그냥 부러질것 같았다. 똑부러지면 사가지 없다고 하고, 이렇게 하면 거래처들이 우리를 찾지 않을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속으론 똑부러져도, 속으론 안한다라고 백번 외쳐도. 그들 앞에서 웃으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내 모습에 이제는 답변을 한다-!

     

    똑부러지게 해서 떠나면 떠나라고 해라. 너네랑 일하다가 내가 죽겠다. (욕하고 싶지만 참음) 이제 싸가지가 있든 없든 이게 나인데. 나있는 것 그대로 살거다. 나는 앞으로 이렇게 살거다. 안그럼 내가 바보가 되니. 내가 열부라 죽겠으니.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나는 내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벌거다. 여기다 글이라도 쓰니 맘이 편안해지네.

     

     

    이제부터 나는 "똑부러지는 사람이다." 일 적인 부분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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